진단검사 플랫폼 노을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반도체 부품제조 기업 비씨엔씨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동시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회사의 매매거래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미적용된다.
두 기업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상반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비씨엔씨 공모가는 희망 범위(9000~1만1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1649개 기관이 참여해 18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진행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중 최고 경쟁률이다. 참여한 기관의 약 97%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22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2868.2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장비 부품 및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쿼츠, 실리콘 계열 소재로 포커스링을 양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기업들이다. 포커스링은 반도체 웨이퍼를 깎아낼 때 웨이퍼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한 달 주기로 교체된다.

노을은 수요예측에서 총 163개 기관이 참여해 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3000원~1만7000원)를 밑도는 1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8.7대 1이라는 낮은 성적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노을 측은 주식시장의 침체와 바이오 기업의 주가 부진이 흥행 실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노을은 내장형 인공지능(AI) 기술과 원천기술 등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마이랩(miLab) 플랫폼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기기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더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

향후 노을은 마이랩을 통해 질병 진단 영역을 말라리아 등 감염질환에서 혈액분석, 각종 암 진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