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중 한국포스증권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대주주인 증권금융과 3월 2대 주주로 올라서는 파운트와 함께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 증권사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포스증권
지난달 18일 선임된 김욱중 한국포스증권 신임 대표(55·사진)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온라인 펀드 판매 특화 증권사인 포스증권을 명실상부한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증권사로 탈바꿈 시키는 중책을 떠안았기 때문이다.김 대표의 우선 과제는 재무상태 개선이다. 포스증권은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후 2019년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47개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등이 총 200억원을 출자해 출범했다. 다양한 펀드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호기롭게 설립됐으나 설립 후 8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한국증권금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00억원을 투자해 포스증권의 최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투자금 유치에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포스증권은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 1월 포스증권은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업체 파운트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정부승인절차가 완료되면 파운트는 포스증권에 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포스증권은 돌파구 모색을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MOU)에도 나섰다. 증권금융, 파운트와 지난달 21일 MOU를 체결했다. 협력체계를 구축, 각 회사의 강점을 살려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다. 세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금융 협력위원회를 구성했다. 김 대표가 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증권금융과 파운트의 사내이사는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의 최우선 목표는 ‘포스증권의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대주주인 증권금융과 3월 2대 주주로 올라서는 파운트와 함께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 증권사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증권은 증권금융에 인수된 이후 개인형퇴직연금(IRP), 제휴대출상품을 출시했고 고객자산 규모는 2018년 말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원으로 245% 뛰었다. 올 상반기에는 ETF(상장지수펀드) 매매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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