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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한 여성이 예비 시부모로부터 "몸매가 통통하네", "애 낳고 관리해야겠다" 등의 발언을 듣고 파혼을 결심한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몸매 평가 듣고 파혼 통보했는데 내가 이상한 건지 봐달라"라며 의견을 구했다.
먼저 A씨는 "예비 시부모는 어린이 체육관을 운영하고, 남자친구 역시 운동 관련 학원을 운영하는 등 몸 관리에 예민한 직업"이라고 밝혔다.
A씨는 "남자친구네 가족 모두 전체적으로 마르고 관리 잘한 몸"이라면서도 "난 167㎝에 55㎏, 남자친구는 174㎝에 60~62㎏이다. 나 역시 뚱뚱하다는 소리 안 듣고 배 안 나왔고 군살 없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상견례 전 시부모가 될 어른들께 인사하러 갔다.
이날 예비 시아버지는 A씨에게 "사진보다 몸매가 통통하구나"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어디가서 통통하다는 소리 안 듣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지는 "몸무게가 몇이니? 키는 몇이니? 운동은 하니?"라고 물었다. 황당한 A씨는 "몸무게와 키는 비밀이다. 운동은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며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어 예비 시어머니는 "요즘 마른 게 대세잖아. 운동 좀 하고 살 더 빼야겠다"며 "지금도 이런 데 아이 낳고 관리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거들었다.
이러한 발언에 기분이 상한 A씨는 "너무 마르면 멸치 같고 별로더라"라면서 "그럼 애 안 낳겠다"고 맞받아쳤다.
A씨는 "이 말 듣고 결혼할 마음이 싹 사라져서 남자친구한테 이별 통보했다. 내가 예민한 거냐"면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몸매 평가만 90% 듣고 왔는데 화내면 이상한 거냐"고 토로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본인 부모님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몸매 관리는 좋은 거고, 그걸 권하는 것도 나쁜 의도가 아니다"라며 "이런 거로 일생일대 아주 중요한 결혼이라는 문제를 쉽게 그만하자고 말하는 네가 예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가 우리 부모님께 말대꾸한 게 더 잘못한 거지만 난 이해한다. 평소 가족들 대화 중 운동, 몸 이야기가 99%"라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A씨는 "난 남친하고 연애하면서 아주 가끔 운동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몸 얘기를 한 적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도 아니고 몸매 발언이 말이 되냐", "처음 본 아들 여자친구한테 저러면 결혼해서 얼마나 더 난리일까", "내세울 게 몸뚱이밖에 없는 가족", "무식한 집안이랑 엮이지 마라", "진짜 무례하다" 등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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