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엠버 허드가 전 남편 조니 뎁의 과거 성폭행을 폭로했다. 사진은 조니 뎁(왼쪽)과 앰버 허드의 모습. /사진=로이터
할리우드 배우 엠버 허드가 전 남편 조니 뎁의 과거 성폭행을 폭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로 앤 크라임' 등 미국매체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앰버 허드에 대해 조니 뎁이 제기한 명예훼손 재판이 열렸다. 두 사람이 참석한 재판은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앞서 조니뎁은 지난 2018년 앰버 허드가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자신을 가정폭력 가해자라고 시사한 것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5000만달러(한화 약 612억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이날 재판에서 앰버 허드의 변호인들은 조니뎁이 "약물과 알코올 남용을 일삼는 복수에 혈안이 된 전 남편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허드의 변호인은 허드가 조니 뎁과 결혼 생활 중 폭력적인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지난 2015년 3월 앰버 허드가 당시 남편이던 조니 뎁과 호주 여행을 갔을 때 겪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호주에 머물던 당시 조니 뎁은 마약인 엑스터시 8알에서 10알을 먹었고 이후 3일 동안 매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폭력 행동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허드 변호인에 따르면 당시 조니 뎁은 앰버 허드를 바에 가둬놓았고 그녀에게 병을 던지는가 하면 그녀의 잠옷을 찢고 깨진 병 위를 가로질러 끌고가기도 했다. 또 주먹으로 때리고 걷어차기도 했으며 "그를 미워하고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술병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니 뎁 변호인 측은 "거짓말"이라며 앰버 허드의 주장을 일축했다.

앰버 허드와 조니 뎁은 지난 2015년 결혼했으나 이듬해인 지난 2016년 앰버 허드가 조니 뎁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결별했다. 당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술과 약에 취해 폭력을 가했다며 조니 뎁을 "괴물"이라고 칭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앰버 허드는 위자료로 받은 77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전액 기부했다.

이혼 후 조니 뎁이 앰버 허드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 싸움이 이어지며 두 사람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