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2022.4.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장교로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첫 한 학기를 다녔음에도 휴가 사용일수가 10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장교로 군 복무를 하던 중 전역을 3개월 정도 남겨 놓은 시점에 대학원 석사과정 1개 학기를 수강하는 동안 휴가를 단 10일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1982년 3월 모교인 한국외대 대학원에 입학해 1984년 2월 정책학 전공으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김 후보자가 제출한 '병역사항 신고서'에는 1982년 6월30일 육군 중위로 만기전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대학원 석사과정 첫 학기인 1982년 3월부터 6월까지는 군 복무 중이었다는 뜻이다.

김 후보자는 1980년 2월 한국외대 행정학과 졸업 후 같은 달 23일 장교로 입대해 육군 25사단에서 부관으로 근무했다. 25사단은 경기 양주지역을 관할하는 부대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가 군이나 대학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군 위탁생 규정'에 따라 현역장교도 군 복무 중 대학원을 다닐 순 있지만 '장기복무로 선발된 학사장교'에 한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무 기간을 볼 때 김 후보자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군 부대인 양주에서 서울까지 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 이런 물리적 환경을 극복하고 군 생활과 대학원 공부가 가능한 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학기 시작 당시 열흘 정도 휴가를 내어 개학 준비 등을 했고, 수업과 시험은 대부분 보고서 제출로 대체했다"며 "3개 과목을 수강해야 했으나 2개 과목만을 등록해 수업을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장교의 경우 사회 적응 등을 위해 지휘관의 허가를 받아 취업 인터뷰 등 사회 진출 준비를 했던 관례가 있었다"면서도 "지금 기준으로 보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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