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감자튀김 공급 불안 조짐이 보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등을 중심으로 감자튀김 부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지난 4일과 9일 각각 웨지포테이토와 감자칩 메뉴 판매를 중단했다.
써브웨이는 감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써브웨이는 감자 관련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 중이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현지 이상 기후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지속적인 물류대란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관련 메뉴를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했다"며 "물량 확보를 위해 공급망을 다각도로 넓히는 등 노력 중이며 수급이 안정화되는 즉시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감자 메뉴 공급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미국의 감자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미국에서 감자를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류 불안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됐다.
버거킹도 최근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이 사라졌다. 지난 23일과 24일 감자튀김 대신 다른 사이드 메뉴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었다. 버거킹 측은 통관 지연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23일과 24일에만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 판매가 어려웠고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경우 일부 지점에서 기존 감자튀김과 모양이 다른 프링클 컷 감자튀김을 제공하고 있다. 감자 수급처를 다양화하며 커팅 방식이 다른 감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감자튀김 제공이 어려울 때 치즈스틱이나 치즈볼 등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재 감자 수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물류난 등으로 상황이 안 좋아질 때를 대비해서 안내한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현재 감자튀김 수급과 관련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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