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가미카와 요코 중의원이 14일 참의회에서 'AV 출연 피해 방지 구제법'을 설명하고 있다. 2022.06.1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의회의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가 다음달 10일 실시된다. 관건은 집권 자민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얼마나 많은 의석수를 추가로 확보할지에 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5일 오후 임시 각의에서 이달 22일 공시하고 내달 10일 투·개표를 하는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참의원 의석 수는 기존 245석에서 248석으로 늘었다. 사이타마현에서 1석, 비례대표 2석이 추가됐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가나가와 선거구의 결원 1명을 포함한 125석을 두고 치러진다.

현재 정당별 의석을 보면 집권 자민당이 113석, 공명당이 28석, 입헌민주당이 44석, 일본유신회 16석, 국민민주당 14석, 공산당이 13석을 점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을 합하면 총 141석으로 현 245석 가운데 약 58%를 차지한다.

이들 중 자민당과 공명당에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을 합친 이른바 '개헌 세력'이 얼마나 의석을 확보할지도 관건이다. 일본 정부는 현행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각 정당은 이날 정기국회가 회기가 종료됨에 따라 선거운동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은 22일부터 내달 9일까지 18일간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선거 막판에 보도된 기시다파 비례대표 의원의 원조교제 스캔들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라토리 히로시 일본 호세이대 교수는 야후재팬에 남긴 코멘트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야 모두 불안감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영향력 저하가 부각되는 가운데 자민당은 총리 계파(기시다파)에 속하는 비례 부활 의원들의 스캔들이 막판에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라토리 교수는 "참의원 선거는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는 아니지만, 향후 일본의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 선택 선거"라면서 "정당 측에서는 국민들이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쟁점을 제시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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