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은 올 시즌 두산의 '히트 상품'이다. 프로 2년차인 올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활약으로 입지를 넓혔고, 이젠 두산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불펜에서 2022시즌 개막을 맞은 최승용은 1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이탈로 4월 말부터 선발로 뛰었다. 그렇게 선발로 자리잡는 듯 했지만 한계를 드러냈고, 6월부터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불펜에서는 짧은 이닝 뿐 아니라 선발이 조기 강판됐을 때 투입돼 긴 이닝을 던지는 롱릴리프 역할도 맡고 있다.
투수가 시즌 도중 보직이 바뀌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승용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1군에서 중용받고 있는 것에 더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느낀 점도 많다. 최승용은 "(보직이 바뀌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승용이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체력'이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선발을 계속 하던 몸이 아니다보니 부침이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휴식하면서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싶은 점도 언급했다. 우타자를 상대할 때 결정구로 쓸 수 있는 구종을 추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올 시즌 최승용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95)보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73)이 더 낮다. 우타자에 더 강했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최승용은 우타자를 더 신경쓰고 있다.
이유를 묻자 최승용은 "내가 좌투수다보니 좌타자를 많이 상대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좌타자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로 상대할 수 있지만 우타자를 상대할 땐 늘 결정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 더 연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승용은 "1군에서 뛰면서 자부심이 커졌다. 또 두산 베어스의 얼굴이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크다. 올 시즌 끝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더 완벽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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