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치사 피해 대학생, 3층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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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나체로 발견된 대학생이 결국 사망한 가운데, 사망 원인은 지상 3층 추락사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같은 대학 남학생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49분쯤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학교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성폭행한 뒤 B씨를 밀어 떨어뜨렸는지 여부 등이 조사 중이다.


B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됐고 같은 날 오전 7시쯤 사망했다. B씨가 발견된 곳은 대학 공대 건물로 사용되는 2호관과 60주년 기념관 사잇길이다.

B씨를 처음 발견해 신고한 행인은 "술 취한 여성이 옷을 벗은 채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 모두 이 대학 1학년 재학생으로 계절학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전날인 14일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오후 2시쯤, B씨는 오후 7시50분쯤 각각 시험을 마쳤다. 경찰은 범행 당시 학교 건물에 A씨와 B씨 외 다른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두 사람의 학부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