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23일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홍기철기자
"짐짝도 아니고...낯선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케이블카를 타 어색해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불쾌했다."
지난 주말인 23일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5일 목포해상케이블카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목포로 가족나들이를 나온 A씨 일행은 전국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북항 승강장에서 표를 예매한 후 탑승 순서를 기다렸다.


매표소에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30여분 후 2층 승강장으로 올라가 탑승을 기다렸다. 케이블카 직원은 A씨 일행 5명과 함께 다른 관광객 3명을 케이블카에 태웠다. 승차정원 8명을 맞춘 것이다. 일면식도 없고 함께 온 일행도 아닌데 말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하지 못할망정 다른 관광객과 동승까지 시켜 속보인 장삿속을 보인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영업행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A씨 일행은 불쾌한 상황에서 케빈에 몸을 맡겨 유달산 정상으로 향했고 케이블카 중간 정착지인 유달승강장에서 내려 간단한 산행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케이블카는 멈추지 않고 곧바로 종착지인 고하도로 내달렸다. 목포해상케이블이 밀려드는 관광객을 빨리 실어 나르기 위해 중간 정착지를 경유해 지체되는 시간을 아끼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란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A씨는"일정이 비틀어진 일행은 관광 내내 찝찝한 마음속에서 목포여행을 마쳤다"면서 "케이블카회사의 장삿속에 관광객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케이블카 관계자는 "합승은 계속하는 것이 아니고 주말이나 휴일에 관광객들이 많을 때 이해를 구하고 시행하고 있다. 손님들이 불편해 하는 것은 알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1명이든 2명이든 합승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승과 관련해 그는 "KTX나 버스는 어떻게 타느냐 케이블카는 운송수단으로 봐야 한다. 대기시간이 1~2시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그렇게 하고 있다. 불편을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중간 경유지 패싱 논란'과 관련해 케이블카측은 모니터링한 결과 손님 이용이 극히 적어 한달 전부터 폐쇄했다고 <머니S>에 알려 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업체에 대해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케이블카를 이용한 관광객수는 9000명이며 누적관광객수는 24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