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사진=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지속가능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에 운영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합작법인 설립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리사이클 니켈, 코발트, 리튬을 추출한다. 추출한 금속은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생산공장이 위치한 난징에, 재활용 금속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은 화유코발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중국 취저우에 설립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력은 배터리 리사이클 역량 확보를 통해 원재료 공급안정성 및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LG화학과 함께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해 오는 2023년부터 10년 동안 니켈 2만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 독일 벌칸 에너지와 2029년까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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