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법사위원회에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을)이 들어간 것에 대해 "낯 두꺼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모임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배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하는 것을 두고 "조금 미안한 마음은 있다. 전직 법무부 장관(인 제가) 바로 다음 법무부 장관에게 자기가 하던 일을 야당 의원으로서 물어본다는 게 좀 겸연쩍은 면이 있다"고 말한 기사를 소개했다.
이를 두고 배 최고위원은 "직전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몰염치 저지르지 말자고 하니 위원으로 들어갔다"며 박 의원이 다른 상임위를 택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법사위 가겠다고 아무리 우기더라도 이해충돌을 강조해 온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 선출 직무자의 양식과 품위에 맞게 설득해 주시면 좋겠다"며 박 의원의 상임위를 바꿀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세상에, 아무리 (낯이) 두꺼워도 이 정도면 서로 낯이 화끈거릴 일 아니냐"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법사위원회에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을)이 들어간 것에 대해 "낯 두꺼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배 최고위원이 올린 게시물 일부. /사진=배현진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내주지 않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지만 국회 공전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를 양보했다. 대신 직전 법무부 장관으로 업무 이해도가 높고 검수완박 상황을 잘 아는 박범계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했다.
민주당 법사위원은 박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간사) 의원과 강성 성향의 처럼회 소속 김남국·김승원·김의겸·이탄희· 최강욱 의원과 처럼회와 가까운 박주민 의원이 배정됐다. 이에 맞설 국민의힘 법사위원은 김도읍(위원장), 정점식(간사) 의원과 박형수·유상범·전주혜·조수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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