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 의혹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측 강신업 변호사가 지난달 28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 대표의 성상남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4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는 구치소 협조를 받아 이날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조사에 앞서 "증거가 소멸되기 전에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며 "증거 인멸 염려가 있어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이 대표와 관련한 사실에 많은 증거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와 별개로 강 변호사는 이날 참고인 조사 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은 지난 2013년 8월 이 대표가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과 지난 2013년 9월 이 대표의 조모상 당시 이 대표와 김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이카이스트 방문 계획에 대해 나눈 대화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알선수재 혐의가 성립하려면 뇌물성 접대를 받고 반대급부로 박 전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데려오게 하는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오늘 이 인과관계에 대해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이 대표의 조모상에 조문을 가서도 이와 관련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해 김 대표와 직접 만났던 지난 2013년 11월 전후로 이준석 대표에게 3차 접대를 했다"며 "이 자리에 사회 유력인사도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7~8월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김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지난 2015년엔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를 추가적으로 접견에 구체적 진술과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말에 이 대표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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