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우리사주 취득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직원들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증여했다.
1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장 의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장 의장은 "최근 경제·시장 상황 악화로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이 같은 계획안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출금과 담보권을 크래프톤으로 이전해 이율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6만원대다.

상장 당시 직원 1330명이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35만1525주를 취득했다. 이 중 일부 직원들은 수 억원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매수했다면 통상 담보비율은 6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100% 대출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 담보비율 아래로 내려간다. 담보비율 부족으로 강제청산을 당할 수 있다.

우리사주는 오는 20일 보호예수 조치가 해제되며 오는 22일부터 거래할 수 있다. 반대매매 역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