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중 소속 외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조선업이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올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가운데 2명은 하청 등 소속 외 근로자였다. 산업군 중 소속 외 근로자가 가장 많은 것은 조선업은 10명 중 6명이 소속 외 근로자에 해당했다.
26일 고용노동부의 '2022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 공개'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3687개 기업 가운데 82.1%는 소속 근로자이며 17.9%는 사업장 내 파견·용역, 하도급 등 소속 외 근로자로 집계됐다.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152만8000명)은 평균 18.8%가 소속 외 근로자인 것으로 공시됐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제조업은 소속 외 근로자가 15.4%였고 조선업은 62.3%가 소속 외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46만6000명)은 소속 외 근로자(22만1000명)가 47.3%, 기간제근로자(14만9000명)가 32.0%였다.

분야별 소속 외 근로자의 평균 비율은 전산업 17.9%, 제조업 18.8%, 비제조업 17.5%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속 근로자와 소속 외 근로자 수 모두 증가했다. 소속 근로자 수는 ▲2020년 408만9000명 ▲2021년 410만9000명 ▲429만9000명으로 늘었다. 소속 외 근로자 수는 ▲2020년 91만3000명에서 ▲2021년 86만4000명으로 감소했으나 ▲2022년 93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구인난, 조선업 하청노조 파업 등의 근본적 원인은 저임금·고위험 등 열악한 근로환경과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같은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구조 개선 노력을 지원하되, 적극적 노동시장정책과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대책 마련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