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탈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섰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분리과세 수혜 기대감 속에서 기업가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챗GPT
KT 해킹 사태 이후 시행한 위약금 면제 조치가 종료된 가운데 이탈 규모가 31만명에 달해 단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주가가 견고해 주목된다. 새 경영진 출범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주가치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T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1만2902명이 이탈했다. 추가 가입자를 뺀 순감은 17만9760명에 달한다. 고객 이탈에 따른 위약금 면제 여파가 4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아 대규모 이탈 관련 손실은 올해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의 2025년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 컨센서스인 2814억원을 밑도는 수치로 해킹 사태로 인한 유심 교체 비용 약 2300억원과 고객 보상 약 45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 부진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 우려에도 KT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부 출신 박윤영 신임 대표 확정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투심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해킹과 무단 소액결제 등 악재가 터졌지만 새 리더십 출범이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통신 3사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이어가며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배당 성향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KT는 정부의 주주환원 기조와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맞물려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제도는 배당 성향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금을 10% 이상 늘린 기업에 대해 최대 30% 누진세율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는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2025년 2분기 분기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전년 동기 500원 대비 20% 늘렸으며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은 약 1446억원에 달한다. 투자업계는 올해 1월 분기 배당금은 최근 분기 배당과 같은 주당 600원이 될 것으로 보지만 오는 4월에는 주당 900원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6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2400원으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약 4.6%로 신규 자사주 2500억원 매입·소각도 계획 중이다.


경영 리스크 해소도 KT 주가 하방을 단단히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KT 새 수장으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되면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새로운 주주환원 전략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2023년에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유지되고 있으나 이번 신임 CEO 체제에서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관 및 외국인 등 투자업계 '큰손'들의 자금 유입 가능성도 기대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는 지난해 인력 구조 개편 등 일시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유지했으며 분리과세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하며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