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LIV 로리 맥길로이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맥길로이가 29일(한국시각)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리브골프(LIV) 반대파의 대표주자로서 PGA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맥길로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 열린 PGA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시작 전까지 보너스 10타수를 받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6타 차 뒤졌지만 이를 뒤집고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페덱스컵이 지난 2007년 시작된 이래로 최초다.


올시즌 PGA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후원을 받는 LIV 창설로 골머리를 앓았다. 필 미켈슨(미국) 등 전 PGA투어 슈퍼스타들이 거금을 보장받고 LIV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많은 선수가 떠난 상황에서 현 세계 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LIV 이적설이 돌아 화제가 됐다.

그는 LIV 선수들이 출전한 지난달 디오픈 챔피언십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LIV 선수들이 우승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대회에선 LIV 이적설이 돌던 스미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1800만달러(약 241억9700만원)를 받으며 올 시즌에만 2600만달러(약 351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물론 LIV로 이적한 선수들은 적어도 수천만달러의 돈을 보장받았지만 맥길로이는 이에 굴하지 많고 "돈에 양심을 팔았다"며 LIV로 떠난 선수들을 비판했다. 스미스는 이번 대회 20위에 그쳤다.


맥길로이는 우승자 연설에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엄청난 의미"라며 "나는 골프를 믿고 PGA투어와 소속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우승은 나에게도 PGA투어에도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PGA투어는 올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겨내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