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6일(한국시각) 시즌 54호 홈런을 작렬하고 멀티히트를 기록해 타율도 3할대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는 저지의 모습. /사진=로이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3할 타율 달성과 함께 54호 홈런까지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저지는 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저지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해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의 타율은 0.299에서 0.302까지 상승해 자신의 당초 목표였던 3할 타율로 올라섰다.

저지는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부터 우전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조시 도날슨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 2사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양팀이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자신의 시즌 54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미네소타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포가 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현재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중이다. 오타니는 현재 선발투수로 11승, 타자로 30홈런을 때려 지난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로 104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저지는 역대급 홈런 레이스로 응수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현재 저지의 페이스로는 산술적으로 65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날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둔 양키스는 81승54패로 MLB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