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 요금이 4000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승객들. /사진=뉴시스
심야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0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금이 줄어들어 택시 운전대를 놨던 기사들을 요금인상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최근 서울시의회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안 의견청취안'을 제출했다.

조정안에는 기본거리를 현행 2㎞에서 1.6㎞로 줄이고 거리요금 기준을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1m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간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심야 할증시간은 자정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였으나 연말부터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늘어난다. 20%로 일률 적용하던 심야 할증률도 시간대별로 나눠 20%에서 최대 40%까지 확대된다.

심야 탄력요금제 도입과 기본요금 인상 등으로 중형택시 요금은 기존 대비 19.3% 올라가게 된다.

심야 택시 대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시 수요가 줄면서 영업수입이 급감하자 일부 택시기사들이 배달, 택배업 등으로 이직한 영향이 크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택시 평균 영업수입은 2019년 평시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기사들이 손에 쥐는 돈이 적어지면서 업계에서 대거 이탈한 것이다.


이로인해 서울시가 부재헤제, 심야 전용택시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택시 공급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4000~5000대 정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심야 시간대 택시를 잡으려 애플리케이션을 키더라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인정되는 통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