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사진=이미지투데이
소화불량은 주로 상복부 중앙에 소화 장애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식후 포만감, 복부 팽만감, 구역질, 명치 통증, 속쓰림 등의 여러 증상을 포함한다.
소화불량이 생기면 보통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소화제를 사 먹는다. 소화제는 종류가 다양해 소화불량 원인에 따라 약을 다르게 복용해야 한다.
소화제는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이다. 소화효소제, 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제거제, 제산제, 이담제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소화제의 작용원리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우선 소화효소제는 섭취한 음식의 분해를 돕는 작용을 통해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소화제다. ▲과식 ▲고지방 음식 과다 섭취 ▲위와 장의 기질적(타고난 성질) 문제 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 복용한다. 훼스탈, 베아제 등이 대표적인 소화효소제다. 가스활명수는 액체 형태의 소화효소제로 여러 가지 생약성분들로 구성된 복합 소화제다. 위 주변 혈액순환을 늘려 위장운동을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식사 후 더부룩하거나 체하고 얹힌 느낌이 계속된다면 위장 운동을 개선하는 위장운동조절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장관운동촉진제는 위장운동을 증가시켜 음식물의 소화와 이동을 돕는 소화제다. 복부팽만감,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용한다.
단 과식으로 인해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소화효소제와 위장운동조절제를 둘 다 복용하는 게 낫다. 소화불량은 대부분의 경우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증, 속쓰림 증상이 계속된다면 제산제를 복용한다. 제산제는 산을 중화시켜 위산에 의한 위장 점막의 손상을 막고 관련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변비·설사 환자는 제산제 성분을 주의해 복용해야 한다. 알루미늄 성분의 제산제는 변비, 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는 설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소화제는 보통 하루 3~4회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식후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장운동조절제의 경우에는 식전 또는 식후에, 제산제는 식사 사이 혹은 취침 전에 복용한다.
만약 2주 이상 소화제를 복용한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소화제를 복용할 경우 소화기계 질환의 조기 진단을 놓치거나 치료 시점이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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