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카이 등 美 비자 불발… '노쇼' 얼룩진 LA 공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대규모 K팝 콘서트에 출연 가수들이 비자를 받지 못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노쇼'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가수 태연(왼쪽부터), 카이, 전소미. /사진=장동규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주말 2일 동안 대규모 K팝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출연 가수들이 비자를 받지 못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노쇼' 파행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KAMP LA 2022' 콘서트를 주최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KAMP글로벌은 트위터를 통해 "K팝 콘서트에 참가하기로 한 아이돌 15팀 중 비자 문제로 불참하는 아티스트들이 생겼다"고 발표했다.

비자문제로 불참하게 된 아티스트는 태연, 카이, 자이언티, 뱀뱀, 전소미, 라필루스 등 총 6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AMP 측은 뒤늦게 몬스타엑스 불참을 추가로 알려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팀은 총 7팀이 됐다.


K팝 스타들은 미국에서 콘서트를 하려면 영리 활동이 수반되기 때문에 별도의 공연 비자를 받아야 한다. KAMP는 비자 발급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예측하지 못한 비자 문제,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통제 밖에 있는 상황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예정대로 (미국)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소식을 알리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현지 팬들은 공식 SNS 댓글에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쏟아냈다.

캠프 글로벌은 신청 시한을 정해 15일 하루 티켓에는 전액 환불, 이틀 공연 티켓에는 50%를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티켓 예매자들은 주최 측이 잘못해놓고 환불 시한을 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항의의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