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 코너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1월7일부터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올린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가격은 각각 8.7%, 9.3% 오른다. 대형마트 기준 불닭볶음면은 936원에서 1020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변경된다. 유통 채널별로 실제 판매가격은 다소 다를 수 있다.
지난달 삼양식품은 스낵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인상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이다. 삼양식품의 주력 제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라면이다.
삼양식품의 라면 사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시장 상황을 시켜볼 여력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올들어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소식을 알렸다. 농심은 지난 9월15일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팔도는 10월1일부터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오뚜기도 같은달 10일부터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상향 조정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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