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바로우가 골을 넣고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공격수 바로우가 큰 부상에도 빠르게 회복해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정신력'이라고 고백했다.
바로우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FA컵 2022 결승 2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바로우는 '깜짝 선발 출전'했다. 지난 27일 열린 1차전에서 절뚝거릴 만큼 큰 부상을 당했지만, 불과 3일 만에 경기에 나설 만큼 빠르게 회복했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국내 선수라면 2~3주 정도 걸릴 부상이다. 그런데 바로우는 '감비아 매직'이 있다면서 뛸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바로우의 빠른 회복을 놀라워했다.
심지어 바로우는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상대 골키퍼보다 빠르게 침투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조규성의 헤딩 골을 돕는 크로스를 올렸다.
3일 전 절뚝거리던 선수였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활약이었다.
바로우는 우승 후 믹스트 존에서 "사실 감비아 매직은 농담으로 한 말이다. 팀을 돕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말했다"면서 웃었다.
이어 "다행히 골절 등 큰 부상이 아니었다. 지우반 물리치료사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더 빨리 나을 수 있었다. 무조건 경기에 나서고 싶었을 뿐이다. 아파서 못 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 역시 "바로우가 그만큼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렬했던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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