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핵무기 사용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두고 쿠바 미사일 위기에 비교했다. 사진은 라브로프 장관. /사진=로이터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쿠바 미사일 위기와 유사한 세계적 대결에 대처할 지혜를 갖고 있길 바란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는 (서방과 종전을 위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지난 1962년 10월16일 시작한 미국과 소련의 핵전쟁 위기다. 당시 소련은 공산주의 혁명이 성공한 쿠바와 동맹을 맺고 쿠바에 탄도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고 했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쿠바까지 불과 20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케네디 대통령은 해상을 봉쇄해 핵 미사일을 싣고 쿠바로 향하던 소련 함대를 막아섰다. 미국은 소련이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소련은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허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이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서방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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