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서건창이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당시 서건창이 삼진 판정을 받은 후 벤치로 돌아가는 모습. /사진= 뉴스1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서건창과 투수 임찬규가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특히 서건창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도 한해 미뤘다. 올해 역시 FA 신청을 포기했다. 서건창은 키움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 2021년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 제시액보다 9500만원이 낮은 2억2500만원에 계약했다. FA 자격을 1년 앞두고 B등급으로 분류돼 많은 팀들의 관심을 얻기 위함이었다. FA B등급은 △직전 시즌 연봉 100%와 25인 외 보호 선수 혹은 △직전 시즌 연봉 200%로 보상 규모가 A 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서건창은 2021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 됐다. 팀을 옮기면서 FA A등급이 됐다. LG 이적 후 타율 0.253 6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7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24에 18타점 등으로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서건창은 눈물을 머금고 이번에도 FA 신청을 포기했다.


투수 임찬규는 데뷔 11년 만에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올시즌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다. 임찬규는 FA B등급이지만 스스로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LG는 채은성과 유강남 등 대어급 FA가 두 명이나 있다. 서건창이나 임찬규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도 FA 신청을 포기했다. 이재원은 지난 2018년 우승 후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69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80경기 출장에 타율 0.185에 그쳤다. 올해도 타율 0.201로 2할을 간신히 넘겼다. 도루 저지율도 9.8%로 좋지 못했다. 게다가 SSG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같은 포수인 김민식을 영입했다.


이밖에 KT 위즈 박경수 기아타이거즈 고종욱 삼성라이온즈 김대우·김헌곤 두산베어스 임창민·장원준 NC다이노스 심창민 등도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