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황희찬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벤투호'의 날개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튼)이 계속된 햄스트링 통증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24일 오후 10시)까지 불과 4일 밖에 남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도하 도착 6일째를 맞이한 대표팀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에는 체력 훈련을, 오후에는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에서는 26명 최종 명단 중 2명의 열외자가 나왔다. 윤종규(서울)와 황희찬이 나란히 왼쪽 햄스트링에 뻐근함을 느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측면 공격을 책임질 황희찬의 부상은 특히 우려스럽다.
지난 14일 일찌감치 도하에 입성한 그는 합류 이후에도 계속해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황희찬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2주 전부터 불편함이 있었는데 치료를 받아서 많이 좋아졌다"며 "조만간 팀과 같이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다시 햄스트링 통증이 도지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 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만약 경기에 나서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 부위라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벤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올 6월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견인했고,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2-2 무)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대표팀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황희찬은 A매치 통산 49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로 검정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인 상황에서 황희찬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벤투 감독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단체사진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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