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의회 해산을 시도한 지 10시간 만에 탄핵, 체포됐다. 사진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페루 매체 엘코메르시오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101표로 통과시켰다. 탄핵안은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넘는 의원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130명으로 구성된 페루 의회는 각각 여당 50석과 야당 80석으로 나뉘어 있다.
호세 윌리엄스 사파타 페루 의회 의장은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위헌적인 방식으로 의회의 기능을 방해하려 했다"며 탄핵 배경을 설명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탄핵안이 통과되기 약 10시간 전 의회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가 취임 이후 줄곧 탄핵을 추진하자 의회 해산 카드로 맞서는 등 의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의회의 탄핵안 표결은 카스티요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탄핵안은 모두 부결됐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퇴진 직후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페루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다.
전직 교사이자 농부의 아들인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 대응 실패로 임기 초반부터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후 탄핵당한 페루의 세 번째 대통령이다. 페루에서는 지난 2020년 이후 3명의 대통령이 등장하는 등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페루 매체 엘코메르시오는 지난 7일(현지시각)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전 대통령이 탄핵 직후 경찰서에 구금됐다"며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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