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기반 라이언에어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이름과 연관지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희화화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각) 라이언에어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유머화하며 올린 게시글. /사진=라이언에어 공식 트위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4강행이 좌절됐다. 이 같은 사실을 한 아일랜드 항공사가 희화화해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에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 11일(한국시각) 아일랜드 기반 라이언항공은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해시태그에 "발표할 거리는 없다"고 게시했다. 해당 글과 함께 '남쪽 출구장'을 뜻하는 공항 표지판 사진도 올렸다.

라이언에어가 올린 게시글과 사진은 카타르월드컵 탈락 후 돌아오게 된 잉글랜드 대표팀을 조롱하기 위해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성과 남쪽 출구장의 영문 표기가 같다는 점에서 착안하기도 했다.


특히 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팬들이 입에 달고 사는 표현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들어올린 월드컵 우승 트로피 이후 반세기가 넘게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우승컵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이 같은 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계정주도 흥미롭다. 유럽의 대표적 저가 항공사(LCC)인 라이언에어로 아일랜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일랜드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고 지난 세기에도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외치다 유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라이언에어의 재치에 감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글을 리트윗하며 "왜 다른 항공사들은 유머감각을 갖지 못하나"고 작성했다. 다른 네티즌은 8강전에서 동점골의 디딤돌이 될 뻔했던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을 지적했다. 그는 "케인의 페널티는 이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솟구쳤다"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