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오른쪽)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카타르월드컵 결승행을 놓고 겨룬다. 사진은 지난해 8월15일(한국시각)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 하키미와 음바페가 골 세리머니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함께 뛰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적으로 만난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이날 크로아티아에게 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이 경기는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음바페와 하키미의 대결로도 주목 받는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하키미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이적했을 때부터 함께 했다. 평소 비행기 좌석도 붙어앉으며 휴일마다 비디오게임을 같이 한다.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로 여행을 같이 갈 만큼 친하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 태생이며 부모님은 알제리와 튀니지 계다. 하키미도 스페인에서 태어나 리비아계 아버지와 모로코계 어머니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PSG가 카타르로 여행을 떠났을 때 음바페가 했던 말이 현실이 됐다. 당시 음바페는 "프랑스가 모로코를 만나면 나는 친구를 제압해야 한다"고 농담했으며 하키미도 "나는 음바페를 걷어 찰 것"이라고 화답했다. 포지션은 음바페가 왼쪽 윙어, 하키미는 오른쪽 풀백이다. 따라서 경기 중 맞대결할 가능성은 크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5골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리오넬 메시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다. 프랑스가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경기 최우수선수(POTM)에 올랐다.


하키미는 모로코의 짠물수비를 이끌었다. 모로코는 5경기 동안 1실점만 내줬고 아프리카 국가의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