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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에서 백혈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를 도입한 뒤로 5년간 6000억원이 넘는 공공의료비용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시밀러 사용으로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 B에서 5억달러(약 6500억원)를 절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험청(CMS·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 보고에 따르면 파트 B 지출 중 페그필그라스팀 비용은 2017년 14억달러에서 2021년 8억6600만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중 페그필그라스팀 처방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메디케어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시행하는 공공의료보험 제도로 A,B,C,D가 있다. 메디케어 파트A는 병원 입원보험, 파트B는 의료보험, 파트C는 A와B를 결합하여 혜택을 추가한 상품이며 파트D는 처방의약품의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페그필그라스팀은 미국 암젠에서 개발해 지난 2002년 승인받은 백혈병 치료제이다. 백혈병의 일종인 호중구감소증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아 '뉴라스타'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호중구 감소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항암보조 치료제로 쓰인다.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는 2018년 미국 마일란에서 출시한 '퓰필라'를 시작으로 현재 6개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5개 제품을로는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가 출시한 '유데니카', 노바티스 산하 산도즈가 개발한 '지엑스텐조', 화이자의 '니베프리아', 카시브 바이오사이언스와 암닐 파마수티컬스의 '필네트라' 그리고 프레제니우스의 '스티뮤펜드' 등이 있다.
CMS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동안 페그필그라스팀 0.5㎎ 사용량은 매년 400만유닛 수준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 바이오시밀러 처방 비율이 0%에서 35%로 늘어나면서 14억달러에서 8만66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해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데 바이오시밀러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한편 출시된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 중 퓰필라가 첫 제품이었음에도 점유율은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퓰필라가 메디케어 파트 B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8%를 기록해 2019년 유데니카가 출시 6개월 뒤 기록했던 점유율에도 못 미쳤다.
바이오센추리는 또 2023년 유데니카가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정착형 주사기(on-body injector) 제형이 출시돼 뉴라스타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정착형주사기 제형은 바이오시밀러 출시에도 여전히 뉴라스타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이다.
전체 페그필그라스팀 시장에서 정착형주사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6%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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