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재계 주요 그룹의 총수 또는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우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 트럼프 주니어(왼쪽). /사진=신세계그룹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10위권 내외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등으로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트럼프 주니어의 면담 일정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문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상호관세로 인해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자 한미 간 소통을 위한 민간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

그는 국내 10위권 내외 대기업 총수 또는 회장과 면담을 진행, 단독 대면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분야 기업들이 면담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고 신세계그룹과 협업 관계에 있는 CJ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꼽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방한 시기에 인도네시아에 경제사절단장으로서 출장이 잡혀 있어 합류 가능성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