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퀸 와사비가 성인용품점 아르바이트 당시 겪었던 성희롱 일화를 털어놨다. 사진은 퀸와사비. /사진=퀸와사비 인스타그램
래퍼 퀸 와사비가 성인용품점 아르바이트생 시절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지난 7일 MBC 예능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한 퀸 와사비는 "제가 아닐 것 같지만 사실 이화여대 나온 여자"라며 "사범대에서 도덕 교생 실습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전 과거를 지닌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래퍼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퀸 와사비는 어머니와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경제적 지원도 끊기자 그는 지인이 소개한 성인용품점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됐다고 한다.


퀸 와사비는 "성인용품점에서 일하다 보니 '남자친구 있냐' '너도 이런 용품 쓰냐' 등 무례한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심지어 일부는 가게 화장실에서 제품을 사용해봐야겠다고 우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한번은 "체모가 남아있는 제품을 환불해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었다"며 "사용한 제품은 환불이 안 된다고 하자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말해 주변을 경악하게 했다.

당시 만난 최악의 진상에 대해 퀸 와사비는 "복면을 쓰고 가게를 찾은 한 남성이 있었다"며 "제가 혼자 근무하고 있을 때 들어와 위아래로 훑어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복면남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면봉을 꺼냈다"며 "귀를 파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퀸 와사비는 "그 사람이 귀 파주면 돈도 주겠다고 했다"며 "얼마인가 들어보자 싶어 물어봤더니 1000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귀가 간지러웠던 게 아니라 변태 취향을 가진 남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요구를 거절하자 남성은 이후로도 가게를 계속 찾아왔다고 한다. 퀸 와사비는 "계속 찾아와 성희롱 발언을 하더라"라며 "말할 때마다 녹취해 사장님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님이 무섭게 경고한 뒤 찾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