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카란 가스처리시설, 마잔 오일처리시설 등 글로벌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가스플랜트사업을 수행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국내 건설 명가 '현대건설'이 글로벌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최대 건설업체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건설은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카란 가스처리시설, 마잔 오일처리시설 등 글로벌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가스플랜트사업을 수행해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7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중국건축 제6공정국 유한공사(CCSEB)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국건축6국은 2022년 세계 1위 건설업체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의 주요 그룹사다. 필리핀, 스리랑카, 브루나이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왕진(Wang Jin) 중국건축6국 회장 등과 만나 사회 인프라 건설, 부동산 투자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MOU를 통해 ▲동남아 인프라 사업 협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재원조달사업 참여 기회 확대 ▲협력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초고층 빌딩과 부동산 투자개발사업 추진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해외건설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건축6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미진출 동남아 국가와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글로벌 최대 건설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성과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두 회사의 협력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기회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수년간 사회문제가 된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연구시설과 'H 사일런트 랩'을 운영, 기초연구와 기술 개발·실증·적용까지 원스톱 연구시스템을 갖춰 기술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