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MIG-29) 전투기 4대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MIG-29 . /사진=로이터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미그-29(MIG-29) 전투기를 전달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마르티나 코발 카카시코바 슬로바키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 MIG-29 4대가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됐다"며 "앞으로 몇주 안에 나머지 MIG-29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군에 MIG-29 13대를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슬로바키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한 두번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됐다. 앞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MIG-29 12대를 지원했다.


러시아는 불쾌감을 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슬로바키아 국방부의 발표 직후 "MIG-29기 지원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든 장비(MIG-29)는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부터 전투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요구 수준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외 대다수 서방은 러시아와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해 전투기 지원 요청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