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당 단합의 걸림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김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이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당 단합의 걸림돌이라며 당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배 의원들에게 정치인들은) 항상 웃으면서 당원들의 말을 더 경청하고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고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과 통하는 자세가) 상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인들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오만한 태도로 국민을 비판하고 있다"며 "국민의 말을 경청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개딸' 프레임에 대해 "일부 보수 언론과 여당에서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개딸 프레임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이성적이고 폭력적·무지성적이라는 식으로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딸이 민주당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은 여권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적극 지지층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의 적극 지지층이 민주당 적극 지지층보다 훨씬 더 욕설과 비하를 내뱉으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민주당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더 진심으로 민주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라며 "이에 대한 존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