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가 확산되자 한국에 여행을 올 때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가져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진은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불법촬영 피해를 걱정한다며 몰카 탐지기를 추천하는 모습. /사진=트위터
지난 11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곧 한국에 여행 갈 친구에게 이 영상을 보내줘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현관 인터폰·실내 온도조절기·나무 기둥 등 작은 구멍을 테이프로 막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 "한국 숙소에 머무를 때 당신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구멍에 일일이 테이프를 붙이는 것 대신 적외선으로 숨겨진 몰카를 단번에 찾아내는 소형기기도 소개했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이 이런 이미지라니 너무 창피하다" "외국인들이 몰카를 알 정도면 몰카 범죄가 판을 친 것" "나라 망신이다" "숙소에 몰카를 설치하는 한국인의 행태가 너무 화가 난다" 등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은 각종 범죄가 너무 많다" "숙소도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겠다" "남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변태같은 한국"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2022년 6년 동안 경찰청에 신고된 불법촬영 건수는 총 3만9957건이다. 매년 6000건 안팎의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법촬영 범죄 검거율은 88.7%로 성매매 위반 검거율(97.9%)·강력 범죄 사건의 검거율(94.7%)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