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운전자들은 '마신 술의 양이 적다'고 느껴 음주운전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주말에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늘었다.
2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중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2289건이다.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7.5%로 월등히 많았고, 영업용인 화물차가 11.0%,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가 8.2%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0대가 전체사고의 86.8%를 차지했는데, 각각의 연령대는 모두 20%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요일별 평균은 주로 금요일부터 평균 1만1756건을 넘어서며 토요일엔 1만4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까지 평균 이상의 사고건수가 이어졌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평균(6857건)보다 높게 발생하며 자정 전후로 가장 많았다.


2001년과 2021년에 각각 실시된 '음주 후 운전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두 조사 모두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가 2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소량이라도 술을 마신 후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