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고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600원(2.28%)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3월31일(7만200원) 이후 약 1년 2개월만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3800원(3.48%)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11만 3400원까지 고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선 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는 각각 7곳이다. 목표 평균가는 삼성전자는 8만8400원, SK하이닉스는 10만9200원이다.

목표가를 상향한 근거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등으로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승여력은 현재 주가 대비 25.8% 수준으로 SK하이닉스의 상승여력 8.2%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SK하이닉스는 주가가 26.4%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6일 보고서를 발간한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7000원으로 15.5% 상향했고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을 개시한 상상인증권은 목표가를 평균보다 높은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NVDA)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NVDA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주가가 2.5%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