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황과 흐름을 점검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 수준(4.0%) 대비 소폭 낮아진 3.9%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축소됐지만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상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소폭 하락에 그친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께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께까지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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