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갤럭시언팩' 행사를 오는 7월 서울에서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폴드5 언팩 개최 장소는 서울 코엑스가 유력하다. 장소가 확정되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언팩 행사가 된다. 삼성전자는 주로 '갤럭시 S시리즈'를 선보이는 상반기 언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를 공개하는 하반기 언팩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해왔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 후 '언팩 행사를 서울에서 여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이 의미가 있고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언팩을 준비중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업계는 행사가 오는 7월26일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Z플립4·폴드4 언팩 행사는 8월10일 개최된 바 있다. 일정은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갤럭시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며 종주국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025년까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폴더블폰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1일(현지시각) 클림셸형 폴더블폰 '레이저40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은 오는 6월27일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4개국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사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진행된 현지 언론매체 간담회에서 "삼성은 폴더블폰 분야를 개척했고 폴더블폰을 주류로 만들었다"며 시장 선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200만대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11억9280만대)이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폴더블폰은 성장세를 이어간단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 갤럭시 언팩 행사 개최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