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MC로 활약한 방송인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故송해의 빈소. /사진=장동규 기자
'MC계의 전설' 고(故) 송해가 1주기를 맞았다.
송해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고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88년부터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다.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됐다.


고인은 사망 전, 건강이 악화되며 병원 신세를 자주 졌다. 지난해 1월과 5월, 두 차례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컨디션 난조에도 고인은 계속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여하며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녹화 불참 소식을 알린 지 3주 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故 송해의 비보에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다. 국내 최고령 MC이자,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국민 MC였기에 슬픔은 배가 됐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수많은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추모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