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해외 출장자의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지 공유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했다. 사진은 위워크 뉴욕.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해외 출장자의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지 공유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상 출장과 개인 휴가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손잡고 6월부터 해외 출장자들이 현지에서 위워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아도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세계 150여개 도시 공유오피스 700여곳 무료 이용
이 같은 조치는 해외 출장 시 서류 작업, 미팅 등을 위해 사무 공간이 필요할 경우 별도 장소를 물색하거나 호텔, 카페 등을 이용하던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위워크는 세계 39개 나라 150여개 도시에서 700여개의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유럽의 주요 도시는 물론 인도·중국·브라질·인도네시아 등 현대차·기아 주요 거점이 있는 곳에 공유 오피스가 있어 직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각 도시의 중심부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 직원들은 해외 출장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도시의 공유 오피스 지점을 사전 예약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무공간은 물론 컨퍼런스룸, 프린터, 음료, 인터넷 환경도 구비돼 직원들이 개인 업무 외에도 해외 딜러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과도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해외 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최적화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해외 출장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가 해외 출장자가 현지 업무가 끝나면 바로 현지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직원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뉴욕 출장 마치자 마자 여행 모드로
현대차·기아는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지에서 해외여행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출장 업무를 끝낸 뒤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 및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 위한 제도다.

개인 휴가 일정에 따른 비용만 직원이 부담하고 항공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여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차·기아는 유연 근무제 및 복장·점심시간 등의 자율화를 통해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으며 결재판을 없애고 이메일 등 비대면 보고를 확대하는 한편 자율좌석제도 추진하고 있다.

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통합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시행하고 있으며 승진연차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는 재택근무를 활성화 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교를 비롯 총 8개의 거점오피스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성과 기회 확대를 위한 조직문화 및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