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호우경보가 발효된 날에 콘서트 '싸이 흠뻑쇼'를 진행한 가수 싸이가 "날씨도 완벽했다"는 공연 후기를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 임한별 기자, 싸이 인스타그램
다음 날인 지난 16일 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공연에 와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일반적인 내용이었지만, 문제는 날씨를 언급한 부분에서 터졌다.
이날 밤 9시에는 여수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전국적으로도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날씨가 완벽했다"고 표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싸이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17일 오전 그의 SNS에서 글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싸이 씨가 한때 자신의 SNS에 올렸던 글이 캡처돼 퍼지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날씨가 완벽했다고 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날씨가 완벽했다는 말을 써야했나"라며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진행된 여수 공연 후 일부 관객이 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밤 11시쯤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향하던 관객들이 출입구 근처의 차량 진입 방지봉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관객은 왼쪽 무릎이 3㎝ 가량 찢어지는 상해를 입고 여수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봉합하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객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황색 방지봉 윗부분이 훼손돼 있었는데 다리가 그곳에 스친 것 같다"고 말하며 "치료받을 때 다른 관객도 부상을 당해서 응급실로 왔다. 적어도 3명은 다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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