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악성 종양의 약 0.2%를 차지하는 뼈암을 관절염이나 단순 외상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김완림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통해 뼈암에 걸렸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아봤다.
다른 부위에 암이 옮겨가는 전이암이 아닌 단독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뼈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특정 나이대(청소년기와 20대, 50대, 60대)와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방사선 노출이나 유전적 요인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뼈암의 초기 증상은 특별히 없다. 뼈에서 통증을 느꼈을 때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뼈암을 관절염이나 단순 외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렇게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뼈에 원인 모를 통증이 발생하고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형외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뒤 뼈암이 의심된다면 MRI나 CT,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 교수는 뼈암이 희귀하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례가 흔치 않은 뼈암 수술은 조직진단에서 치료까지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뼈암 치료는 암 종류에 따라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들을 병행한다. 골육종이나 유잉육종은 수술 전후에 항암을 하는 것이, 연골육종은 수술이 표준치료법이다.
수술의 경우 뼈암이 발생한 뼈와 정상부위를 포함해 광범위절제술이 이뤄진다. 이때 발생하는 결손은 인공보조물 삽입 등의 다양한 재건술을 통해 기능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된다.
김 교수는 "뼈암도 오랫동안 길게 보아야 하는 질병으로 치료의 첫 단추가 매우 중요하다"며 "암에서 벗어나는 것이 1차 목표이지만 암 생존자가 됐을 때 재건한 뼈가 평생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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