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사진=장동규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지난 24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혁신이 이어졌고 역량 있는 한국 서플라이어들과 긴밀한 협력 필요하다고 본다"며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벤츠 차종에 한국의 부품이 포함되지 않은 차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동화와 고급화를 함께 추구하는데 있어 한국은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이미 배터리 셀 영역에 있어서도 많은 진행이 있고 주요 기술 및 공급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라인업 최상위에 포진한 메르세데스-마이마흐 EQS 680 /사진=장동규 기자
이에 앞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 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와 티맵(TMAP) 등 전기차 사업 영역 제품 및 서비스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면담에는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 이종호 대표도 참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이후 국내에서 출시되는 벤츠 차종에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예정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의 생산시설 구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는 대량생산을 하지 않는다"며 "제품에 대해 충분한 수요가 나오려면 상당한 숫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전동화 비전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전기차 또는 전동화 라인업을 100% 구축한다는 건 무조건 그 방향으로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시장에 맞춰 우리도 준비돼 있을 것이란 뜻이고 시장 환경이나 준비가 충분치 않다면 공존형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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