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사진=HD현대
22일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Global CCS Institute)에 따르면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포집 시장 성장으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할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세계적 가스전시회인 가스텍(Gastech)에서 7만4000㎥급·4만㎥·3만㎥급 LCO2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 로이드선급(LR), 라이베리아 기국 등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받는 등 이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액화 LCO2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래티스테크놀로지 (Lattice Technology)사와 격자형압력탱크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격자형압력탱크는 기존 고압력 탱크를 직육면체 박스형 등 원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공간 배치 효율성이 높고, 압력용기 사이즈가 커져도 재료의 두께가 유지돼 대형화에 유리하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활용해 LCO2 저장 용량은 키우고 비용은 낮춘 새로운 LCO2 운반선 및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Ecolog 및 미국 ABS 선급 그리고 스코틀랜드 밥콕 LGE와 4만㎥급 대형 LCO2 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간 업무 협약(JIP·Joint Industry Project)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주도하는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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