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스틴 딘. 2023.9.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홈런 한 방으로 6연승에 성공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에 터진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투런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LG 타선은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생산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으나 오스틴의 시원한 홈런포로 승리를 쟁취했다.
6연승을 질주한 LG는 76승2무47패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위 KT 위즈(71승3무55패)를 6.5경기 차로 앞서 있다.
LG 케이시 켈리는 6이닝을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7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다승왕(16승) 켈리는 1승만 더하면 KBO리그 첫 시즌인 2019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3회초부터 SSG 2번째 투수로 나선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빛이 바랬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1회초 리드오프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신민재와 김현수가 연거푸 아웃돼 흐름이 끊기는 듯 보였지만, 오스틴이 고졸 루키 투수 송영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의 시즌 20호 홈런.
이후 LG는 공격의 활로가 막혀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으나 투수들이 SSG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7회말에는 내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유영찬이 대타 최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큰불을 껐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7회말 절호의 기회를 놓친 SSG는 8회말에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예상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박성한의 타구가 1루수 김민성의 미트를 살짝 스친 뒤 1루심의 몸을 맞혔다.
3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홈으로, 2루 주자 최정은 3루로 향했지만 파울이라고 생각한 한유섬은 1루에 남았다.
경기는 중단됐고 비디오판독을 통해 박성한의 타구는 페어로 판정돼 에레디아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나 2루로 뛰지 않은 한유섬은 아웃돼 2사 1, 3루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김원형 SSG 감독이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퇴장한 시즌 10번째 사례였다.
2-1로 쫓긴 LG는 계속된 위기에서 오태곤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9회말에도 백승현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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