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가 미국 투어 논란의 티켓 판매 부진을 덮기 위해 공연장 사정을 핑계로 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이승기. /사진=임한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미국 투어 논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한인매체 애틀랜타K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측은 "이승기의 공연 취소가 마치 공연장 문제인 것처럼 발표한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 공연을 마지막으로 미국 뉴저지 공연이 취소되며 미국 투어 일정을 조기 종영했고 일각에서는 이승기 인기 하락에 따른 티켓 판매 저조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에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이와 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현지 공연장의 컨디션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이승기 뉴저지 공연이 예정됐던 NJPAC이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매체는 "이승기 측이 거짓 해명으로 뉴저지 유명 콘서트 공간인 NJPA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애틀란타K는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 대표가 나눈 문자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 따르면 장 대표는 휴엔터에게 "(뉴저지 공연)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면 어떨까요"라며 "공연장 측에서 아직 취소 사유가 나가지 않았다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문의했다.

이에 휴엔터 측은 "원하신다면(티켓 판매 저조 내용을)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며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납득할 만한 명분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뉴욕을 찾는 데뷔 첫 미국 투어를 계획했지만, 애틀랜타 공연에서 교민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예정된 뉴욕 공연은 취소됐다. 이승기 측은 "현지 업체와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고, 현지 업체와 식당 사이의 계약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금전적인 부분에서 아티스트나 당사가 관련된 일은 절대 없음을 말씀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티켓팅 저조가 아닌 현지 공연장 사정으로 뉴욕 뉴저지 공연이 무산된 것"이라며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