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현대카드
①재테크 시작은 안전하게… 고금리 예금 "막차타라"
②카드 포인트로 주식 사볼까… 카드 잘 쓰면 재테크 된다
③지루한 박스권, 추석 상여금 묻어둘 ETF… 고배당 담으면 수익률 23%
④"저축보험, 무조건 돈 번다?"… 가입 전 '이것' 살펴봐야
신용카드가 '잘 갚아야 본전'이던 결제 도구에서 잘 활용하면 더 이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카드 이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주식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는 건 물론 남은 포인트를 조회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편의성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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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홀리는 특화카드… 쏠쏠하네━
카드사들은 최근 각기 다른 증권사와 협업해 투자자들을 겨냥한 카드를 적극 출시하고 있다. 카드 사용이 단순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닌 소비를 통해 투자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서 가장 먼저 증권사와 손 잡은 곳은 NH농협카드다. NH농협카드는 NH투자증권과 협업해 '나무NH농협카드'를 올해 1월 출시했다.
관련 카드 중 포인트 적립률이 가장 크다. 매달 ▲온라인 쇼핑·배달앱 ▲오프라인쇼핑·잡화 ▲이동통신·구독 ▲대중교통·택시 ▲커피·편의점(오프라인) ▲해외 이용 등 영역에서 이용금액이 가장 큰 영역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을 나무증권계좌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를 기점으로 증권사와 협업한 주식특화 카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달 뒤인 2월 롯데카드도 NH투자증권과 '나무 롯데카드'를 내놨다.
포인트 적립금은 나무증권에서 소수점 매매, 나무멤버스 구독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무증권은 국내주식 100원, 해외주식 1000원의 소수점 매매를 지원한다.
올해 4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딜링룸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미래에셋현대카드'는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서비스 '미래에셋 스탁마일리지'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최대 포인트 적립률은 5%로 스탁마일리지는 소수점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해 원하는 주식을 원하는 만큼 교환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카드 출시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22년부터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취지와 브랜딩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모두 부자되시라"고 카드 출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투자증권과 '알파 플러스 카드'를 내놨다. 신용카드 사용 포인트를 신한투자증권 계좌에 적립하고 국내와 해외 주식뿐 아니라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까지 투자할 수 있는게 강점이다.
편의점, 통신 요금, 커피전문점 등 사용 금액의 5%를 적립해 주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유소도 3% 적립된다. 월 최대 적립금은 4만원으로 연 48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나무NH농협카드./사진=NH농협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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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카드 발급 시 주의할 점은?━
증권사와 협업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전월 이용 실적 조건과 연회비를 꼼꼼히 따지는 게 좋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해 재테크는커녕 소비 씀씀이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먼저 '나무NH농협카드'는 직전 1개월 합계 40만원 이상시 포인트 및 캐시백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미래에셋 현대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50만원을 충족해야 한다. 카드는 혜택에 따라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로 구성됐으며 연회비는 각각 50만원, 15만원, 3만원이다.
'나무 롯데카드'는 이용실적 조건이 없는 대신 결제액의 0.7%가 기본 적립된다. 다만 40만원 이상 이용 시엔 적립률이 1%로 상향된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 '알파 플러스 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부터 포인트가 붙는다. 연회비는 국내 기준 2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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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쌓였다고?" 잠자는 포인트 깨우세요━
사진=이미지투데이
조회 절차도 간소화됐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예정일 등을 일괄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 인포' 어플의 '내 카드 한눈에'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스마트폰 앱 등으로 포인트 현금화 신청이 가능하며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나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로 조회했다면 바로 계좌 입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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