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초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가전업계의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사의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10월 초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7조7790억원, 영업이익 2조440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77.51% 각각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원이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부진이 지속되지만 업계 상황을 고려한 감산 조치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디램, 낸드 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15~25%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하며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 2분기 적자 규모는 4조3600억원 수준이었으나 3분기에는 이를 큰 폭으로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DS부문 영업손실이 3조4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D램의 PC와 모바일 중심의 재고정상화가 긍정적이고 낸드의 지속적인 감산 및 경쟁사 합병 이슈 가시화에 따른 추가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0조4761억원, 영업이익 810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3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8.5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서는 실적을 내면서 가전업계의 최고 성적표를 보인 바 있다. 3분기에도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업황 부진에 따라 주요 세트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효과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해상 운송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집중 공략이 부진한 수요 여건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B2B 매출 확대, 전기 요금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에코 가전의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H&A(가전) 사업부 약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